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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을 집어 던지지 마라.
기본정보   이름: 정동화      등록일: 2019-11-19 11:42:45     조회: 869

라켓을 집어 던지지 마라.

 

코트의 악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선수가 존 매캔로일 것이다.

스트로크 중 발리 포인트를 쉽게 찾아내 환상적인 네트플레이를 선보였는데 특히 슬라이스 발리는 왼손잡이 선수 중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듯 훌륭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을 사로 잡았지만 그에 대한 상반된 평가도 만만치 않다.

 

경기에서 실력 이외에 중요한 요소로 페어 플레이를 꼽는 많은 팬들은 주심과 선심에 대한 그의 거친 매너 때문에 그를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주심을 향해 라켓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선심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는가 하면 이러한 행위로 인해 상대 선수의 정신적 리듬까지도 빼앗는 경우가 많았다.

 

코트의 악동이라는 그의 닉네임은 바로 여기서 연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그의 튀는 행동은 그를 더욱 더 인기스타로 만들었다.

또한 상당수가 그의 투철한 애국심을 높이 사 현재에 이르러서도 그는 테니스에 관한한 미국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스타 닉 키르기오스가 테니스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볼만한 경기' 를 선보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행동, 테니스 실력, 진지함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았다.

 

우리 나이로 21세에 불과한 키르기오스는 이미 테니스팬들 사이에서는 슈퍼스타로 통한다.

우선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상체만 가지고 스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라켓을 떠난 볼이 상대 코트 구석에 꽂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네트 앞에서도 역시 힘 하나 안들이고 툭 건드리는 듯한 발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서브 동작까지 갖췄다.

팬들이 반할 만하다.

 

키르기오스의 '테니스쇼' 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이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몇 년 전에 키르기오스는 ATP 500시리즈 두바이오픈 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2-0(으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있다.

 

1세트에서 폴트가 된 베르디흐의 서브를 머리로 받아넘기며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세트 중반에는 태양이 워낙 뜨거웠던 나머지 벤치가 아닌 라인 엄파이어 의자에 앉아 휴식하기도 했다.

 

이렇게 익살스러운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건 기본이고, 경기가 잘 풀리든 안 풀리든 항상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서브나 스트로크를 할 때는 눈을 부릅뜨기도 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답변한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편이다.

이날 거함 베르디흐를 격침시킨 뒤에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번 19 ATP 피이널 경기에서 즈브레프가 팀과의 경기에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집어 던졌다.

테니스 악동과는 다르게 라켓을 집어 던지거나 라켓을 부수는 행동은 그렇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이렇게 라켓을 집어 던지는 선수는 게임에서 패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동호인들 중에서도 게임을 하다가 게임이 잘 풀리지 않거나 파트너가 에러를 하여 마음에 들지 않으면 라켓을 집어 던지거나 부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런 선수들은 게임에서 거의 패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거나 멘탈을 강하게 해도 게임에서 이길까 말까 한데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면 더구나 이기기가 어렵다.

테니스를 하면서 정말 멋진 신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민수 라켓을 던지면..
일단 미세하나마 파손이 있을듯 한데..
결국 라켓을 새로 구입해야 된다는 뜻인데..
어휴..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경제적이지 못한 행동이네요 ^,^ 2019-12-01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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